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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 두리번/국내 나들이

삼시세끼 체험과 단풍구경.


밀양 표충사를 방문했다. 

산행하기 좋은 날씨에 등산객을 많이 보았다.

오는 길에 대추축제도 들러서 맛보기 대추랑 떡도 먹었다.


천지에 낙엽이다. 밟을 때마다 바스락바스락. 

가는 세월을 잡을 요랑은 아니었지만 

가을을 한 손에 쥐어 본다. 예쁜 내손 ㅋㅋ.


여름철 물놀이로 북적였던 계곡은 

가을을 느끼며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계곡물이 추울까봐 낙엽이 이불 되어 포근히 덮어주고 있다.

바스락에 신이 난 1호기는 기어코 

낙엽 침대라면서 벌러덩 누워본다. 

대충 챙겨 나갔더니 이제는 가을이 제법 쌀쌀하다.


일단 맛보기 억새밭. 

여기 등산로로 계속 오르다 보면 

사자평이라는 어마 무시한 억새밭이 나온다. 

가을이 가기 전에 한번 가볼까 생각 중이다.

표충사에는 오늘도 방문객이 많다.

요즘도 토보살이 있는지 모르겠다.

오는 길에 할머니들이 추억의 풀빵과 군밤을 파신다.

소소한 주전부리로 가을 느낌을 증폭시키자. 

햇살을 쨍쨍 받아서 그런지 절 뒤는 

단풍이 아직이다.

가을을 코로 느끼고 있는 1호기.

이쯤 해서 늦은 오후 외출을 마무리하고 

저녁 때꺼리 준비에 나선다. 

무생채가 맛있어서 

오늘도 무가 저녁상에 오를 예정이다.

가을철 잘 자란 무는 맛없는 과일보다 달달하니 맛있다.

쑥 땡기면 뿅 나온다. 


두 뿌리 챙겼다. 맛본 무중에서 제주무가 

기억으로는 으뜸이었다. 

제주도 밭에서 무청을 투블럭으로 예쁘게 이발하고 

줄서서 수확을 기다리는 모습이 생각난다. 

1호기 탄생 기념으로 심은 감나무에 올해 10개 대봉이 열렸다.

4개 남기고 6개는 땃다. 

9월 6일 찍었던 배추밭. 


요렇게 멋지게 자랐다. 

마션 주인공이 김치를 좋아했다면 감자 대신 배추를 재배했으리라. 


속도 꽉 차간다. 

김장 때까지 좀 더 여물어랑


수확물 인증샷. 

무청을 따서 데쳤다.

말려두면 시래기가 된다.

데치고 쫑쫑 썰어서 나물로 변신.

요렇게 변신했다. 


생강을 넣어서 땡기는 맛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슥슥 밥에 비벼먹어도 일품. 

꼬맹이의 단백질 보충을 위해서 닭도 한 마리 작업했다.

마법을 가루를 뿌리고 

닭은 풀어 놓고 키운 걸 사서 8천원 가까이 준거다.

가둬둔 녀석은 2-3천원이면 살 건데. 


부피가 큰 이 애물단지는 가끔 치킨 만들 때 유용하다.

투박해 보이는데 잘 익는다. 

세 집 걸러 한집에는 있는 거 같다. 거의 구석에..

기름기도 밑으로 빠지고 

잘 익는지 관찰이 가능하다.

ㅎㅎㅎ.  풀만 있는 토끼 밥상으로 마무리하려다가 

풀어서 키운 꼬꼬댁까지 한마리해서 저녁을 즐겼다.


석류도 있었는데 섭취해 버렸다.  끝으로 식탁에도 가을을 가져다 놓았다. 

곧 시작될 김장 이벤트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ㅋㅋㅋ  

여기까지 저렴하게 가을을 맛본 후기였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