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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음식 즐거운생활

구)진주역전 포장마차 "우루치기"


통영 시장통에서 '우짜'로 뒷통수 맞은게 억울해서 

숨겨놨던 비밀메뉴 '우루치기'를 공개한다. 

원조할매는 은퇴를 해서 다음으로 친한 할매한테 재연을 부탁했다.

역은 이전을 했는데. 아직 포장마차가 이곳이 역전이였음을 알려준다.

완전 술이 떡이된 상태가 아니라면 제공이 되는 기본 안주.

술이 완전 떡된 상태면 인근 주택가 민원등의 이유로 

착석이 금지 될 수 있다. 떡이 되기전에 방문하자. 

진한 조미료맛의 어묵국이 입에 착착 감긴다.

이곳에서 올가닉은 사치이자 없는 단어이다. ㅋㅋㅋ 

조선시대 봉화 마냥으로 연기가 높이 솟구친다.

안주가 걱정되서 불가로 뛰어가 본다.

여려겹 쌓아 올린 석쇠가 연탄으로 부터 내 안주를 보호해 준다.

57번 주인장도 걱정 말라고 안심을 시켜준다. 

이곳은 가게 번호로 이름이 불린다. 각 번호마다 닉네임을 붙여 주기도 했었다.

61번 쇠소리, 62번 친구(내기에서 져서 30살차이에 친구가 된 사연이 있다.)

57번 여친(62번에 자주와서 술마시다가 ....)  암튼 심야시간에 생동감이 넘치는 곳이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은퇴한 62번 나이든 친구의 건강을 걱정해야 된다.

긴세월 역마당 이야기를 짧은 글로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제 우짜를 한방에 날려보낼 '우루치기'가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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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치기는 1998년쯤 주머니가 가벼웠던 육거리 김모씨와 하모씨가

포장마차에 방문하여, 고기양을 더 달라고 땡깡을 부리자 

당시 62번 포장마차 주인이 양을 늘리기 위해서 우동면 사리를 넣은 것이

원조로 이후 우동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기의 쫄깃함이 어우려진 

특별한 메뉴로 개발 되었으나, 다른손님에게는 제공하지 않고, 

몰래 몰래 해먹던 퓨전음식이다. - hakitree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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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섞인 우루치기

초기 우동면에 비해서 쫄깃한 식감이 보강되고 

육수에서 삶겨서 면에 적당한 간이 베여서 지금의 맛은 

우루치기의 정점에 도달했다. 

건강한 우루치는 야채와 함께한다.

양념에 잘 버무려진 면을 밑에 살짝 깔고

불냄새가 폴폴나는 고기한점 올려서 한쌈 싸먹자.

지친 노동의 피로와 상사의 잔소리 스트레스는 

우루치기를 두어번 씹어 돌리는 순간 사라진다.

쫄깃하고 간베인 우동면은 첫사랑까지 떠올린다. 

윗 사진은 아무리 예쁜 손이지만 너무 과하게 나와서 ㅋㅋㅋ.

소주한잔과 새로이 싼 우루치기 한쌈으로 

야밤 술자리를 마무리 한다. 

채식하는 손님들은 우동만 주문하다.  

메뉴에는 없는 음식이기에 섭취를 원한다면 밤 12시 57번 포장마차를 방문해서 

'넙띠기' 둘이가 먹고 간 두루치기에 우동면사리를 주문하면 된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