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옮겨놓은 배추는 간수에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배추를 쪼개는 걸로 김장 전투의 서막이 오릅니다.
쥐고 살살 흔들었을 때 강아지 꼬리처럼
흐느적흐느적 거리 면 숨죽이는데 성공
건져내서 간수를 빼줍니다.
준비된 양념을 깔고 치댈 준비를 합니다.
양념에는 젓갈 간조기 등등...많이 들어갑니다.
굴은 생김치로 바로 먹을 소량에만 나중에 투입합니다.
본격 치대기 작업 돌입.
작년에 비하면 배추양이 절반입니다.
동네 할매들도 마실 왔다가
얼마 안된다고 천천히 하라고 하시며 배춧잎 뜯어 드시곤 사라집니다.
양념을 쥐고서 잎 사이사이에 발라주면 됩니다.
어린이집에서 이벤트로 할 정도니 쉽고 재미있습니다.
단, 2-3개 할 때까지만 .....
완성된 김치가 쌓여갑니다.
조금 지칠 무렵에
하프타임 쇼 들어갑니다.
준비해둬던 굴과 배등을 더 보태서
바로 먹을 생김치 제작에 들어갑니다.
미리 쭉쭉 찢어놓은 배추를 양념 위에서 굴려줍니다.
완성된 생김치와 바로 맛볼 수육도 절단 고고~
뜨거워서 조심조심.
수육과 생김치 준비 완료.
제가 한번 먹어 보겠습니다.
큼직하게 썰은 수육.
사진으로 다시 봐도 침이 고이네요.
김치에 돌돌 말아서 냠냠.
작년 김장 때보다 날씨가 따뜻해서
덜 고생하며서 마칠 수 있었네요.
4형제 이렇게 겨울 양식을 준비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파 김치는 보너스.
김장양념에 물엿 좀 넣어주고
조물조물 하면
파김치 완성
보너스 김치 하나 더.
이슬람권역에서 인기가 높을듯한
갓김치.
잔치에 수육으로 끝낸다면 좀 섭섭해서
호레기 등장.
호래기 몸통을 생김치와 냠냠.
씹으면 달달한 호레기 몸통살.
이것으로 김장 먹방 끝.
김장에 고사리 손을 보탠 2호기 .
쇠상에 전체적인 분위가 북한 같음. ㅋㅋㅋ
이렇게 싣고 갔던 배추가
이렇게 변신되어서 돌아옴.
페트병에는 백종원도 기절할 해물 간장... 국물요리에 몇 방울만 떨궈주면
3대 맛집 국물로 변신,
빨간 뚜껑은 키워서 담은 석류 술.
그 외 이민 떠나는 수준의 보급품 획득 후 귀가함.
집에 와서 김치냉장고 통에 옮겨 담고 한 컷.
수육과 호레기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현실로 돌아와 짜왕과 김장김치 냠냠. 이렇게 먹어도 아주 맛남.
여기까지 2015 김장 빅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야기였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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