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죽변항에서'를 방문한다.
누룽지 먹으려고 술 취한 일행을 끌고 방문했다.
어제 맛을 못 본 과메기를 주문했다.
정말 상권으로는 두메산골에 가까운 자리인데
열 명에 가까운 단체 손님도 들어오고 그랬다.
기본으로 나오는 계란이랑 국물은 어제 포스팅을 보자...<<<< 딸깍
과메기와 해조류가 한 접시에 나오고 쌈 배추와 깻잎은 별도 소쿠리에 나온다.
전체적인 그림은 뭐랄까...몇십년 식당한 달인이 담은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
흠....뜸성뜸성 칼질해서 남편에게 잘보이고 싶어하는 새댁이
아기자기 최대한 꾸밈을 줘서 담은 듯한...
아주 주관적인 판단이다. 뭐 그렇다고 비주얼이 안 좋은 건 아닌데 왠지...
노랑 빨강 파프리카와 초록 땡초가 규격 썰림이 아니고,
자유분방하게 썰린 채 칸막이 역할을 해서 그렇게 느꼈나 보다.
갈색 풀 초록 풀 맛나게 먹었다.
갈색 풀에 비해서 초록 풀은 식감이 좀 물렀다.
바다낚시 가면 내 낚싯줄을 묵직하게 잡아 끌던 풀도
한 칸을 차지했다.
채 썰어서 꼬들꼬들 국수처럼 맛나게 먹었다.
이물질이 나오기 쉬운 미역도 뻐덩뻐덩 깨끗이 세척해서
이물질이나 바닷속 다른 생명체는 나오지 않았다.
미나리 뒤에 있는 녀석은 색깔 맞춤 용이였는지
무채였는데 맛보니까 좀 싱거웠다.
화려한 쌈 쌀 때 주황색 담당인 듯.
핵심인 과메기
풀들에게 많은 자리를 내주고 중앙에 겸손해서 쌓여있다.
과메기 추가는 1만 원에 형성되어있었다.
단체 손님들도 과메기를 주문했는지 주방에서 채소밭을 통째로 옮기듯
많은 채소들이 옆방으로 넘어갔다.
꼬소하고 탱탱한 과메기 시식.
햇 과메기
세계적인 포장지 "뉴스페이퍼"에 잘 감아 싸두면 내년 여름까지도
섭취 가능하겠다.
새댁의 수줍음이 담긴 비 규격 썰림 파프리카와 과메기 한 쌈 말아올렸다.
잠시 관찰해본 결과 이 외딴곳까지 손님의 발걸음을 이끄는건
주인장1,주인장2,아저씨1 의 친절과 밝은 모습이 아닌가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과메기 한 접시로 글을 쥐어짜서 쓸려니까 억지스럽긴 하다. ㅎㅎㅎ
나도 이제 은퇴할 때가 되어가나보다.
여기까지 이틀 연속 누룽지 먹으러 방문한 죽변항에서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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