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찜을 맛보러 몇번 방문한 식당이다.
이집이 맛집인지 아닌지 논할 필요가 없다. 간판에 맛집이라고 못을 박아 버렸다.
우스개 소리로 선불맛집이라고 부른다. 미리내라는 이쁜 말을 사용한 걸 보니
사장님의 목표가 맛으로 은하정복이 아닌가 싶다.
철이와 메텔도 방문해주길 바란다. 일단 양은 은하정복에 도전 할만 하다.
차림표를 본다. 선불정식은 안된다고 하신다. 그런데 꼭 먹고 싶으면
해주실 수 있다고 하신다. 모든생선찜 작은걸 주문했다.
어떤 크기를 먹을지 고민을 하고 있으면 그냥 '소'자를 주문하라고 하신다.
그리곤 '중'자 크기로 주신다고 하신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눈썰미 빠른분들은 궁금한 것이 생길것이다.
피타고라스도 메뉴를 봤다면 수학적인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렸을 것이다.
가격 상승의 묘한 공식 소 25000 , 중 35000 , 1만원씩 증가 할꺼라는 예상을
대가 40000원에 머물면서 예상을 깬다....과연 메뉴판 만들던 날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에 사장님께 조심스레 여쭤봤습니다. 답은.....
45000원은 좀 이상하지 않냐고 거꾸로 저에게 물어 오신다. 흠..
이상한가? 여러번 반복해서 사오 사오 사오 해보니까 좀 이상하기도 한것 같다.
무튼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고 사장님은 45000원이 싫다고 하셨다.
실내를 구경시켜 드리겠습니다.
쌍팔년식 스뎅원탁테이블 3개 1개는 사장님이 점유중
좌식 테이블 6개가 미리내 맛집의 전투가능지역이다.
종업원이 없이 혼자서 다 하신다.
메르스 여파로 손님은 준듯해서 여쭤보니
"요새 길에 사람이 없다"고 하신다.
기본반찬은 이렇게 제공이 된다.
육고기는 어디에도 들어있지 않다.
요걸보면 나머지 반찬도 기본 이상의 맛이 날듯하다.
양념으로 완벽 위장한 생선찜이 나왔다.
명태도 한마리 들었다.
조기로 보이는 녀석을 먼저 공격했다.
매운것에 대비해서 숭늉도 같이 제공된다.
가자미는 살짝 마른걸 찜했는지 쫄깃함도 있었다.
양념이 덤벅이다 보니 레스토랑 음식 비주얼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푸짐함은 먹고나서 뭘 더 먹지하는 고민을 없애준다.
갈치도 몇 동강 들었다.
부드러운 살이 게살처럼 길게 뜯어지는 가오리는 생선찜의 하일라이트다.
생선을 먹고나면 라면사리를 양념에 비벼먹기도 한다.
여기까지 대중소 가격차이의 신비를 간직한
진주시 칠암동의 미리내 맛집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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