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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음식 즐거운생활

게다리포 (해각포?)


게는 옛부터 귀했죠.  

귀한 것에 시간을 더한 것이 해각포가 아닐까 싶네요

게를 쪄서 낼름 먹지 않고 몇일 말리면 해각포가 됩니다.

해각포는 게다리포입니다.  맛보니 짭짤한것이 술을 부르네요. 

지방의 한 게 파는 집에서 손님들 맛보라고 매장 입구에 내놓은 것입니다.

(게다리 제공 : 진주 부담없는 집 "아지매 고맙습니다".

살이 덜차거나 떨어진 다리를 쪄서 이렇게 만든다고 하시네요.

다수의 사람을은 키토산이 듬뿍 든 사료정도로 생각하나 봅니다.


하지만 기웃거리면 깝쭉거리기의 달인인 제가 맛을 보고 말았다.

지켜보던 주인아즘마가 정말 맛있다고 한봉지 싸주시네요.

캬...잘 생기고 봐야될 일입니다. 나의 인물값....  근데 알고보니 달라면 

누구나 다 주시네요.     시작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 ㅎㅎㅎ. 

요거이 쪄서 말린 게다리살입니다.

게다리포가 정확한 이름갔네요.  해각포라고 하나 봅니다.

요녀석은 홍게라서 해각포라고 불러도 되는건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태생부터 몸값이 다른 육포와 쥐포랑은 비교를 불가...섭섭합니다.

먼저 한번 까는 시범을 보여드립니다. 

뒤에 꽃 배경도 마음에 드네요. 꽃향기도 대단했는데 향기는 전달 못 해 드림.

요래 잡고서 살짝 힘을 가해주면 껍데기가  

요렇게 바스러집니다.

그러면 속에 살이 보입니다. 

껍데기를 빙 둘러서 떼어 내고 나면 

요렇게 먹기 좋게 게다리살 포가 나옵니다.

고려시대 포잇 규보형님도 요걸로 약주꾀나 잡수셨나 봅니다.

게다리포가 궁금해서 검색하는 곳마다.  규보형님이야기 나오네요. 

사진으로 보면 쫀드기 비스무리하게 나오네요.

큰 마디 먹고 나면 

밑에 마디도 먹을게 있습니다. 

좌우로 똑 분질러서 위로 쓩 올리면. 

잘 마른 게다리 살이 나옵니다.

요넘을 물에 불리면 통통한 살이 되겠죠. 


다른 다리를 위해서 내려다보면 

살이 쪼그라 들어서 가운데 모인게 보인다.  저걸 섭취하는거죠.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마른 게다리 끝은 바늘보다 더 뾰족하기에 

다룰때 조심해야 됩니다. 넘 뾰족해서 비닐봉지는 그냥 뚫어 버리네요.

다시한번 부셔서 살을 뽑아 내는 시범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수분증발로 속이 많이 비어서 눌러주면 딱 하고 깨집니다.

깨진 꺼집을 비집어 보면 찢어먹는 치즈몬양으로 게살이 나옵니다.

급하다고 이상태에서 입을 가져다 대지 말고 

차분히 껍질을 제거해줍니다. 

도서관에서 취준생이 숙면을 취하고 머리 매만지기 딱 전의 수준으로

게살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손으로 빗질하듯이 살을 가지런히 해두고 시원한 맥주 한잔 후에 꼭꼭 씹으면

게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콩한쪽도 나눠먹는다는 신조로 편의점 사장님께도 다리 12개를 증정해 드렸습니다. 

여기까지 남이준 게다리포로 생색도 내고 맛도본 이야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