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딴 글을 다 쓰나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아파본 입장에서 혹시나 비슷하게 아픈 분들이 있나 싶어 글을 남겨본다.
특히 요즘 30-40대도 많이 걸린다고 뉴스에 자주 나온다.
신발을 새로 구입하고 나서 슬슬 아프길래
밀양병원 응급실로 갔었다.
발가락이 약간 휘었길래
힐 신는 여자들이 걸린다는 무지 외반증인가 뭔가 잡생각을 하고
응급실에 가서 엑스레이도 찍어보았다.
엑스레이상 뼈가 조금 웃자라서 그럴 수 있다는
응급실 알바 영감의사의 말을 듣고 진통제만 받아서 왔다.
진통제를 먹으니 통증이 심해지진 않았는데 그닥 호전이 없다가
진통제 다 먹을 때쯤 되니까 통증이 가셨다.
그러다가 한 2주 있다가 다시 심하게 동일한 곳에 통증이 왔다.
망할 놈에 신발이라면서 새신을 처박아두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회사 밑에 친구한테 갔다.
보더니 통풍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통풍....처음으로 거기서 통풍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 통증이 이름만큼 무시무시하지 않아서 설마 했다.
피검사를 통해서 요산 수치를 알아보자고 했다.
피 같은 내 피를 한 대롱 뽑아내고서
요산 수치가 정상을 넘어선 7이라고 했다.
일단 돼지고기 소주 특히 맥주는 안 좋다고 했다.
그리고 통증을 발작이라고 표현했다.
발작이 가라앉으면 다른 처방을 하자고
진통제 같은 걸 줬다.
처음 준 건 저기에 다른 약 하나 있었는데
속이 하도 울렁거려서
두 번째 처방에는 그것도 빼고 받았다.
처음 진통제를 받고 그때부터 음식을 많이 가렸다.
몇몇 식당에서 체격도 있는 놈이 토깽이처럼 풀만 처먹나 싶을 정도로
풀만 먹고 다녔다. ㅋㅋㅋ
그 결과 10킬로 빠졌다.
검색해서 두부만 한참 먹었는데 두부도 안 좋다는 말도 있고
젓갈류는 무조건 안 좋다.
주류도 멀리하고 얼추 베지테리언이 되어서는 다시 병원을 가봤다.
이런 젠장 수치가 8로 올랐단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다.
이 정도로 관리했는데...뭐가 문제일까.
위에 약은 체내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약이다.
다른종류는 요산을 강제배출하는 게 있는데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생활을 한번 되짚어 보았다.
커피가 좀 마음에 걸렸다.
원두커피를 물 마시듯 엄청 마셨는데
커피가 신장에 안 좋다는 내용들이 보였다.
아놔...원래 통풍끼도 없었는데 야근하면서
많으면 10잔씩도 퍼 마셨더니만 그게 내 신장의 기능일부를
저하시켜서 망할 요산이 배출이 안되고 몸에 머물렀다는
개인적이 판단이 섰다.
커피를 끊었다. 다시 술이랑 친해지고 있다.
발 안 아프다. 망할 커피.
정상을 찾아가는 예쁜 발. 새끼발가락은 하루에 16키로 걸었더니 빠졌다.
- 내가 아는 통풍
커피는 안 좋다.
다이어트에 최고다.
통증이 첫날 약간 신호가 오다가 다음날 심해졌다.
걸리면 주위에서 술 마시자는 소릴 안 한다.
이름이 겁나서 그런지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걸린다.
요즘 뉴스에 젊은층에서 통풍 환자가 많다는 건 맥주가 문제가 아니라 커피라고 생각한다.
죽을 병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아는 통풍
등푸른생선을 멀리한다.
젓갈 돼지 소고기등 육고기를 멀리한다.
시금치도 안 좋다고 한다.
돼지고기, 소주,맥주,막창 많이 먹음 -> 신장 기능 정상 -> 요산 정상 배출 -> 문제없음
풀쪼가리 약간의 육류 먹음 -> 신장 기능 불량 -> 요산 배출 안됨 -> 엄청 아픔.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신장이 문제인 듯, 신장이 요산을 못 걸러내니 아예 요산 생성이
안되게 퓨린이 포함된 음식 섭취를 안 하는 차선책으로 음식 조절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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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내용은 직접 아파 본 내용을 바탕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니
태클이나 맹신은 사양합니다. 약은 약사에게 처방은 의사에게....
다음에는 또 걸려봤던 망막박리,백내장,치질,맹장 등을 올려보겠음.
다 걸려봄. 특이하게 모두 2번씩 수술해서 1번씩 해본 사람보다 실감남.
맹장도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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