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이름이 특이하다.
사장님이 학창시절 보이시 했나 보다. 한이 맺힌 걸까?
계산하고 나올 때 "남자래"는 어떠냐고 여쭤보니 "그럴까요" 하신다.
계산하신 분이 사장님인지 모르겠지만. 누가봐도 여자였다.
평을 먼저 하자면. 양은 좀 적어 보이나 맛이 좋다.
달달 매운맛이 혀가 마비되도록 쉬지 않고 먹게 만든다.
(여자래가 지명일지도 모르겠다.)
경상도에서는 먼 곳이다. 저길 가게 되는 경우가
저렴한 비행기 표에 유혹되어서 청주공항을 가게 되면 방문해보자.
공항에도 식당이 있으나 한 두번 먹어본 지인들은 굶기를 자처한다.
그래서 7킬로 떨어진 곳을 찾아 "여자래"로 가게 된 것이다.
큼직하게 지어놔서 휑해 보인다.
점심시간 후에 직원분이 아무도 없는 2층에서 조깅하는 것도 봤다.
장기적인 계획으로 서서히 공항 이용자가 늘어난다니
양양공항처럼 폐쇄돼서 공황상태에 빠지지는 않겠다.
활성화 단계에서 유독 싼 표가 나온다. ㅋㅋㅋ
다시 7킬로 떨어진 여자래 사진이다.
6분 완성. 헉. 증명사진 이야기가 아니다.
찜닭이 6분이란다. 메뉴는 다르지만
진주시 상평동에 뽕가네 반점과 속도 대결 한번 추진해 봐야겠다.
그리고 3대 전통의 명태회비빔이 있다.
메뉴에 닥밥이 있다. 닭 모이가 아니라 사람 먹는 밥이다. 저것도 궁금해서 시켜봤다.
회비빔막국수도 당연히 주문했다.
체인은 아닌데 오송인가에도 가게가 하나 더 있다고 한다.
명태회무침에 빙초산을 누가 사용하나 보다.
투명한 것도 좋지만. 제분소 사장님 폰 번호도 까놨다.
흠..정성이 좀 들어가 보인는 반찬.
백김치는 짜다.
동치미는 맛있다.
매울때 입안을 씻어준다.
명태회막국수가 나왔다.
회가 어디 있는지 슥슥 뒤져 봤다.
홍어처럼 삭인 듯
황태채로 양념해서 넣어주는 건 먹어봤는데
그것보다는 좀 더 회에 가깝지만 우리가 먹는 생선회랑은 다르다.
면이랑 먹으니 씹히는 식감도 있고 맛있다.
6분이 좀 더 지난 거 같다.
휴대폰으로 스톱워치를 돌려놨어야 되는 건데 아쉽다.
은행알이 제법 들었다.
닭고기는 뼈가 없고
떡은 비엔나처럼 생겼다.
막국수랑 곁들여서 맛봤다.
Rx100 중고카메라 주워와서 흐리멍텅한 폰카보다는
훨씬 사진이 좋아진 거 같다.
당면이 넓다.
요걸 칼당면이라고 부르나 보다.
천천히 먹으니 당면이 덩어리 진다.
닥밥이 나왔다.
1인분이다.
공깃밥 시키는 것보다는 요걸 시켜서 맛보자.
닭살도 제법 포함되어 있다.
처음에 나오면 엄청 뜨겁다. 조심하자.
조리가 되어서 나오니 자리에서 비비고 할 필요도 없다.
공깃밥은 찜닭 국물과 남은 야채로 비벼먹으면 된다.
가게 앞에 건널목 건너면 호수공원이 있다.
시간적이 여유가 있다면 한 바퀴 돌고 공항으로 향하자.
주차단속은 2시부터라고 하니 편하게 주차하면 된다.
팬텀이 저공으로 자주 날아다닌다.
여기까지 청주공항 인근 여자래 식당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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