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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음식 즐거운생활

과메기집 방문3탄 - 주약동 대사관


한 쌈 돌린 사진을 먼저 배치했다.  

간판만 덩그러니 첫 사진으로 올리니 시작이 삭막했다.

외식의 불모지에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곳이 있었으니 

꼬치전문점 대사관이었다.  포스팅한적이 있는 가게인데 

꼬치집에 온 가족이 나와서 패밀리레스토랑을 연상시키는 

매우 특이한 곳이다. 그만큼 주약동엔 아직 갈 곳이 없다. ㅋㅋㅋ 


투다리,간이역의 한참 후발 주자로 다수의 점포가 폐점이나 

간판을 바꿔달았는데 주약점은 매번 손님이 많았다. 

사장님의 노하우가 대단하신듯,  아울러 주약동은 여전히 

외식의 불모지다...그나마 의령소바마저 옮겨갔으니...


일반 꼬치집보다 밝은 실내가 인상적이다.

전방 벽 뒤에는 찡겨 앉으면 30명이 들어가는 단체룸이 있다.

새벽 2시에 마치는 1시경에 방문해서 정리를 준비하고 계셨다.


없는 게 없는 안주 메뉴판.

꼬치류 가격은 1500원 1800원 시절엔 요즘 스몰비어처럼 

구석구석 꼬치집이었는데, 이제는 8천원에서 만원 정도에 

꼬치를 맛볼 수 있다.  꼬치 가격이 5배 오르는 사이 

'세상에 모든 게 다 올랐는데 남편 월급과 아들 성적만 안 올랐다.'는

아지매들의 푸념이 문득 떠오른다. 


이것이 오늘 맛볼 주약동 대사관의 과메기 

다행히 나를 아는 사람은 홍합탕 먹자는 소리를 꺼내지도 않는다.ㅋㅋ


과메기 차림이 준비됐다.

모양새는 아직 방문 전이지만 초전동 스토리가 압도적......


초장에 땅콩이랑 호두알이 들었다. 

초장을 리필했을 땐 땅콩만 올려져 왔다. 

찍어 먹을때 과메기와 함께 고소한 맛을 합창해준다. 

쌈 배추는 밭떼기를 옮겨 놓은 듯 양이 많다. 

노란 배추속도 나오면 좋겠는데 

늦어서 다 떨어진 건지 요것만 대량 나왔다.

푸성귀 위주로 한컷. 


노란 묵은지가 미나리 아래 숨었다. 

회도 묵은지가 잘 어울린다. 

과메기 양을 가늠하도록 한 컷 더 찰각

세명이서 과메기를 즐긴다면 조금 모자라지 않을까 싶은 양이다.

기름기 좔좔.  씹으면 꼬소한 맛이 입안에 펑~ 


내가 원했던 해조류다.

미역 다시마 면발처럼 보이는 꼬시래기 

나는 과메기보다 해조류를 원했기에 

해초 더 달라고 했더니 

한 접시 더 가져다주신걸 합쳤다. 푸짐하다. 

처음 올렸던 사진 재탕 한번. 

원하던 해초를 실컷 먹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짠~~ 할만한 비주얼이 안돼서 아쉬웠다. 

그외 한가지더 소개해 보고자 주문했다. 

오뎅전골이다.  45세 이상이라면 김치가 포함된 시원한 국물에 만족을 하고 

45세 이하는 퀄리티 있는 어묵을 바랐는데 납짝 오뎅만 있는 걸 보고 실망한다. 

밑에 홍합도 몇 마리 깔렸었다. 난 콩나물만 건져 먹었다. 

여기까지 과메기 시즌을 맞이해서 3번째로 방문한 주약동 대사관이었습니다.

다음 주 중에는 과메기의 본고장 구룡포 현지로 떠나볼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산지에서 파는 과메기 가격은 어떤지 / 꽁치 아닌 청어 과메기 맛 등을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