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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늘이 이상해요

하치일 2015. 5. 28. 06:44


올해 마늘 농사가 엉망이라는 이야기를 엄마한테 듣고 

동네 텃밭을 기웃거려 봅니다. (제 특기임 기웃거리기)

요거이 쌀이 아니라 마늘입니다. 

쭉쭉 뽑으면 마늘 이 쏙쏙 나오죠. 

근데 상황이 엄마가 이야기한게 맞아 들어 갑니다.

올해 마늘 상태가 안 좋아 보이네요.

새벽 5시 30분 

상황입니다.

밭일을 하던 할머니가 올해의 상황을 이야기해 주시네요.

농사 30여년만에 첨으로 이런 마늘을 보신다고 합니다.

갈수록 작아지는 마늘알. 

작년에는 젤 위에 알이 중급 정도 였는데 

올해는 저게 최상이라고 하시네요.

그나마 이렇게 뿌랭지라도 실하게 붙어 있으면 

내년에 모종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시네요.

근데 뽑는 녀석마다 뿌랭지 상태가 엉망입니다.

우측 두개는 모종 가능한 마늘.

좌측은 뿌랭지도 약하고 썩어들어간다고 표현을 하시네요.

할머니 말씀으로는 비가 심하게 와서 그렇다고 하시네요.

아마도 제때 비가 안오고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할머니가 친절하게 어느정도 크기의 마늘이 정상인지 

설명해 주십니다.  제가 뭐 기자도 아니고 

이렇게 진진하게 설명해 주셔서 

호주머니 뒤져서 홀스 사탕 하나 드렸습니다.

보이스피싱이랑 여타 교육을 잘 받으셨는지 

사탕 먹어도 되는 거냐고 두번 물어보시고 

제가 먹는거 보고 드시더군요.  똘똘한 동네 할머니. 


요거이 상품은 안되더라도 모종으로 사용 가능한 

마늘입니다.  올해는 마늘이 왜 이몬양인지. 

다른 지역소식도 궁금하네요.

옆에 고랑에서 다른 할머니가 거름을 주시네요.

잡초들이랑 모아서 불도 질러 주시고.

요거이 우리가 김치로 가끔 만나는 고들빼기입니다. 

지금 파종을 해서 내년에 맛 볼 수 있다고 하시네요.

요거이 고들빼기 완전체 입니다.

뿌리도 겁나 어쎄보이고.

노랑 꽃이 핀다니 내년엔 유심히 봐야 겠습니다. 

다른 동네는 마늘이 잘되길 바랍니다.